에세이 연재를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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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카데미 119 대표 조규철입니다.
벌써 사이트를 오픈한 지 8년째를 맞고 있네요. 학습지와 학원을 운영하며 배운 노하우를 고객분들께 알려 드리겠다고 정신없이 앞만 보며 달려온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러 버렸네요.
항상 원장님들 옆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고 지키지 못했던 시간도 참 많았던 것 같구요.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한 마음 전해 드립니다.
진작부터 많은 원장님들께서 이런 장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해 오셨는데 이제서야 이런 장을 만드는 것도 죄송한 맘 그지 없습니다.
기실, 저희 아카데미 119가 창업을 한 이래로 수 많은 동종의 업체가 새로 생기면서 저도 치열한 생존경쟁을 겪어야 했구요. 그 속에서,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먹고 살 길이 어려워 여유를 가지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몇몇 원장님들은 저와 만나 소줏잔을 기울이며 그 심정을 공감하시기도 했지만 아주 심각할 정도로 운영에 위기가 왔었구요.
특히 한솥밥을 먹던 직원들이 물건을 빼가고 고객 리스트를 빼가는 등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일반 직장에서는 생각하기도 어려운 일들이 많이 벌어졌었습니다. 학원에서 원생을 빼가는 것과 동일한 일이 이 업계에서는 비일비재했구요.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한다'는 평범한 원리가 이 시장에서도 느껴졌으니까요. 태생적 한계를 지닌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그런 업체도 꽤 어럿이 있습니다. 지금은 개점휴업 상태인 회사도 있구요.
한때는 이 일을 접을까도 생각했었지만 현재 남아 있는 식구들을 생각하면 그리 쉬운 일도 아니어서 고민을 참 많이 했었지요. 다 나의 부덕함으로 돌리고 묵묵히 일하자 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것이 선두주자로서 겪어야 할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이라고 치부했구요.
하지만 일부 성과도 있어서 무법, 탈법적으로 진행되어 오던 학원 컨설팅 업계에 깨끗한 거래 질서가 상당히 자리잡았다고 자부하는 편입니다. 또 학원 컨설팅에서 차지하는 인터넷 시장의 파이가 그만큼 커진 것도 사실이구요. 아무쪼록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선택의 폭이 다양해진 것이니 득이라 하겠지요.
앞으로 이 칼럼은 학원 컨설팅의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많은 내용을 싣고자 합니다.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직접 내왕하셔서 상담을 하셔도 좋구요.
오늘은 학원을 운영하거나 매각시 알아두어야 할 기초적인 내용부터 몇 가지 알려 드릴까 합니다.
1. 임대조건이 좋아야 합니다.
지나치게 높은 보증금과 임대료, 관리비는 학원의 상품가치를 떨어뜨립니다.
거래시 권리금은 본인 스스로 판단해 임의적으로 조정할 수 있지만 위의 세 가지 요소는 매도자 임의로 조정할 수 없습니다. 건물주가 조정을 해주지 않으면 그대로 진행해야 하기 때믄에 매매시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거래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권리금을 기대치보다 낮게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2. 순익이 높아야 합니다.
학원을 운영하는 원장님들 중 혹자는 교육적 이념이 투철하게 행동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회 교육자의 양심' 이라는 단어도 많이 사용하시구요. 하지만 교육적 관점과 경제적 관점을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결국 최후에 남는 논리는 경제의 논리입니다. 단돈 100만원이라도 더 주겠다는 쪽으로 저울이 기울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제비용을 제하고 남는 순익이 얼마냐 하는 것이 거래의 절대적인 요소가 되지요. 그렇다고 고액의 수강료를 받는 곳이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학원의 가치는 일반적 기준의 수강료로 순익을 많이 거두는 곳이 값어치가 더 높습니다.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50만원자리 30명과 25만원짜리 60명중 선택을 하라면 어느 쪽을 선택할까요? 관리의 안정성이나 성장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후자를 선택합니다. 그래서 고액학원은 권리금이 낮게 책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3. 학원의 성격에 따른 입지선정을 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학원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당연히 입지가 좋은 곳이겠지요. 하지만 그 원리가 맞지 않는 학원도 있습니다.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이나 피아노 학원은 단지내가 더 좋습니다. 또 중심상가라고 하더라도 차량 승차를 하지 않고 도보로 등원하는 학생이 많아야 합니다. 50% 이상의 학생이 도보로 등원한다면 가격을 좀 더 주더라도 손해가 아닙니다. 사실 학원을 운영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차량운행시 학원으로 걸려오는 전화의 20-30%는 승차관련 전화입니다. 또 여성원장님들이 운영하는 학원은 기사분들이 원장님들을 우습게 보고 무리한 요구나 승차거부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외에 골치 아픈 일이 상당히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대형어학원이나 보습학원들은 중심상가쪽이 당연히 낫고요. 교육비 단가가 높은만큼 비용도 많이 지출할 수 밖에 없지요.
4. 전임 원장님이 수업을 하지 않았던 학원이 부담이 덜 합니다.
전임 원장님이 수업을 하지 않았다면 인수하시는 원장님도 부담이 덜 하겠지요. 특히 부부가 운영하겼던 학원은 가격에서 많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간혹 학원을 방문하여 순익 1000만원이라고 해서 내용을 훑어보면 두 분이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순익이 1000만원이라고 합니다. 거래 기준으로 따져보면 실제 순익은 500선도 안됩니다. 그래서 1억을 받아야 한다고.... 자기만의 사고로 억지 주장을 많이 하시지요. 이런 경우는 접수를 받지 않기도 합니다. 이런 학원의 원장님들은 빨리 다른 강사를 채용해서 시스템이 흔들리지 않도록 조처를 취한 후 2-3개월 운영해 보시고 매매를 하셔야 합니다.
5. 신규 개원보다는 인수가 낫습니다.
몇 개월씩 물건을 보시고 다니시다 어느날부턴가 연락이 끊기고 그런 후 6개월쯤 후에 다시 연락을 하시는 원장님들이 계세요. 왜 전화 하셨겠어요?
자기 학원 팔아달라고... 자기가 잘못 생각했다고.. 그 때 조본부장 말 들을 걸 실수했다고..
세상에 다른 분이 운영했던 학원이 얼마나 내맘에 들겠습니까? 50-60% 정도 괜찮으면 인수해서 내가 100% 채우는 겁니다. 매매 물건중에는 100% 맘에 드는 거 없습니다. 권리금 다 줘도 그래도 이득입니다. 신설하면 정확히 일반학원인 경우 그 수준으로 올라가려면 통상 3배 투자가 더 필요합니다. 사업은 돈이 돌아야 힘도 나고 정신적인 여유가 생기는 데 몇 개월을 투자만 해보세요. 여기저기서 힘든 소리 들려옵니다. 나머지 짚신 한 짝부터 돈 대 둔 친척,친구들 .. 거기다 원생 안 는다고 강사들까지 꿍시렁거리면, 돈이고 뭐고 다 때려 치우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자금이 아주 많으셔서 1년 이상 적자나도 걱정 없으신 분들은 이 범주에서 제외입니다.
오늘은 시간이 부족해서 이만 적습니다. 빠른 시간내에 자유롭게 또 올려보고자 합니다.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적는 글이므로 편히 참고 하십시오.
벌써 사이트를 오픈한 지 8년째를 맞고 있네요. 학습지와 학원을 운영하며 배운 노하우를 고객분들께 알려 드리겠다고 정신없이 앞만 보며 달려온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러 버렸네요.
항상 원장님들 옆에서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고 지키지 못했던 시간도 참 많았던 것 같구요.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한 마음 전해 드립니다.
진작부터 많은 원장님들께서 이런 장을 마련해 달라고 건의해 오셨는데 이제서야 이런 장을 만드는 것도 죄송한 맘 그지 없습니다.
기실, 저희 아카데미 119가 창업을 한 이래로 수 많은 동종의 업체가 새로 생기면서 저도 치열한 생존경쟁을 겪어야 했구요. 그 속에서,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먹고 살 길이 어려워 여유를 가지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몇몇 원장님들은 저와 만나 소줏잔을 기울이며 그 심정을 공감하시기도 했지만 아주 심각할 정도로 운영에 위기가 왔었구요.
특히 한솥밥을 먹던 직원들이 물건을 빼가고 고객 리스트를 빼가는 등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일반 직장에서는 생각하기도 어려운 일들이 많이 벌어졌었습니다. 학원에서 원생을 빼가는 것과 동일한 일이 이 업계에서는 비일비재했구요. '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구축한다'는 평범한 원리가 이 시장에서도 느껴졌으니까요. 태생적 한계를 지닌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그런 업체도 꽤 어럿이 있습니다. 지금은 개점휴업 상태인 회사도 있구요.
한때는 이 일을 접을까도 생각했었지만 현재 남아 있는 식구들을 생각하면 그리 쉬운 일도 아니어서 고민을 참 많이 했었지요. 다 나의 부덕함으로 돌리고 묵묵히 일하자 하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것이 선두주자로서 겪어야 할 눈에 보이지 않는 적이라고 치부했구요.
하지만 일부 성과도 있어서 무법, 탈법적으로 진행되어 오던 학원 컨설팅 업계에 깨끗한 거래 질서가 상당히 자리잡았다고 자부하는 편입니다. 또 학원 컨설팅에서 차지하는 인터넷 시장의 파이가 그만큼 커진 것도 사실이구요. 아무쪼록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선택의 폭이 다양해진 것이니 득이라 하겠지요.
앞으로 이 칼럼은 학원 컨설팅의 현장에서 보고 느끼는 많은 내용을 싣고자 합니다.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간접적으로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직접 내왕하셔서 상담을 하셔도 좋구요.
오늘은 학원을 운영하거나 매각시 알아두어야 할 기초적인 내용부터 몇 가지 알려 드릴까 합니다.
1. 임대조건이 좋아야 합니다.
지나치게 높은 보증금과 임대료, 관리비는 학원의 상품가치를 떨어뜨립니다.
거래시 권리금은 본인 스스로 판단해 임의적으로 조정할 수 있지만 위의 세 가지 요소는 매도자 임의로 조정할 수 없습니다. 건물주가 조정을 해주지 않으면 그대로 진행해야 하기 때믄에 매매시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거래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권리금을 기대치보다 낮게 받을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2. 순익이 높아야 합니다.
학원을 운영하는 원장님들 중 혹자는 교육적 이념이 투철하게 행동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사회 교육자의 양심' 이라는 단어도 많이 사용하시구요. 하지만 교육적 관점과 경제적 관점을 혼동해서는 안됩니다. 결국 최후에 남는 논리는 경제의 논리입니다. 단돈 100만원이라도 더 주겠다는 쪽으로 저울이 기울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결국 제비용을 제하고 남는 순익이 얼마냐 하는 것이 거래의 절대적인 요소가 되지요. 그렇다고 고액의 수강료를 받는 곳이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학원의 가치는 일반적 기준의 수강료로 순익을 많이 거두는 곳이 값어치가 더 높습니다. 다른 조건이 동일할 때 50만원자리 30명과 25만원짜리 60명중 선택을 하라면 어느 쪽을 선택할까요? 관리의 안정성이나 성장 가능성을 생각한다면 당연히 후자를 선택합니다. 그래서 고액학원은 권리금이 낮게 책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3. 학원의 성격에 따른 입지선정을 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학원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당연히 입지가 좋은 곳이겠지요. 하지만 그 원리가 맞지 않는 학원도 있습니다. 초등생을 대상으로 하는 미술이나 피아노 학원은 단지내가 더 좋습니다. 또 중심상가라고 하더라도 차량 승차를 하지 않고 도보로 등원하는 학생이 많아야 합니다. 50% 이상의 학생이 도보로 등원한다면 가격을 좀 더 주더라도 손해가 아닙니다. 사실 학원을 운영해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차량운행시 학원으로 걸려오는 전화의 20-30%는 승차관련 전화입니다. 또 여성원장님들이 운영하는 학원은 기사분들이 원장님들을 우습게 보고 무리한 요구나 승차거부를 일으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외에 골치 아픈 일이 상당히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대형어학원이나 보습학원들은 중심상가쪽이 당연히 낫고요. 교육비 단가가 높은만큼 비용도 많이 지출할 수 밖에 없지요.
4. 전임 원장님이 수업을 하지 않았던 학원이 부담이 덜 합니다.
전임 원장님이 수업을 하지 않았다면 인수하시는 원장님도 부담이 덜 하겠지요. 특히 부부가 운영하겼던 학원은 가격에서 많은 손해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간혹 학원을 방문하여 순익 1000만원이라고 해서 내용을 훑어보면 두 분이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순익이 1000만원이라고 합니다. 거래 기준으로 따져보면 실제 순익은 500선도 안됩니다. 그래서 1억을 받아야 한다고.... 자기만의 사고로 억지 주장을 많이 하시지요. 이런 경우는 접수를 받지 않기도 합니다. 이런 학원의 원장님들은 빨리 다른 강사를 채용해서 시스템이 흔들리지 않도록 조처를 취한 후 2-3개월 운영해 보시고 매매를 하셔야 합니다.
5. 신규 개원보다는 인수가 낫습니다.
몇 개월씩 물건을 보시고 다니시다 어느날부턴가 연락이 끊기고 그런 후 6개월쯤 후에 다시 연락을 하시는 원장님들이 계세요. 왜 전화 하셨겠어요?
자기 학원 팔아달라고... 자기가 잘못 생각했다고.. 그 때 조본부장 말 들을 걸 실수했다고..
세상에 다른 분이 운영했던 학원이 얼마나 내맘에 들겠습니까? 50-60% 정도 괜찮으면 인수해서 내가 100% 채우는 겁니다. 매매 물건중에는 100% 맘에 드는 거 없습니다. 권리금 다 줘도 그래도 이득입니다. 신설하면 정확히 일반학원인 경우 그 수준으로 올라가려면 통상 3배 투자가 더 필요합니다. 사업은 돈이 돌아야 힘도 나고 정신적인 여유가 생기는 데 몇 개월을 투자만 해보세요. 여기저기서 힘든 소리 들려옵니다. 나머지 짚신 한 짝부터 돈 대 둔 친척,친구들 .. 거기다 원생 안 는다고 강사들까지 꿍시렁거리면, 돈이고 뭐고 다 때려 치우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자금이 아주 많으셔서 1년 이상 적자나도 걱정 없으신 분들은 이 범주에서 제외입니다.
오늘은 시간이 부족해서 이만 적습니다. 빠른 시간내에 자유롭게 또 올려보고자 합니다.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적는 글이므로 편히 참고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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